전립선암이 왜 생기고 어떻게 생기는 가에 대해서는 아직도 연구가 많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오랜 기간에 걸쳐서 생기고 진행이 느린 암이어서 1)원인과 발생기전을 정확하게 알아내는 것이 힘든 암입니다. 2)그렇지만 대부분의 비뇨기과 의사들이 공감하는 몇 가지 발생 위험 인자는 있습니다.
어떤 특정 원인 하나로 전립선암이 발생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분명히 발생이 증가하는 위험 인자가 있습니다. 본인이 조절할 수 없는 것이 있고 조절 가능한 것이 있습니다.
조절 불가한 요소
먼저 조절할 수 없는 것(본인의 의지와 무관한 것) 부터 먼저 설명드립니다. 전립선암은 백인종, 흑인종의 발생률이 황인종보다 훨씬 높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황인종에 속하니 대항으로 여겨야겠지요.
세월이 흘러가는데 나 혼자만 나이들지 않을 수 있나요? 그래서 나이가 든다는 것도 조절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전립선암이 급증하는 이유 중 하나는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 것도 한 요인입니다. 젊은 사람에게는 아주 드물게 발생합니다. 대부분 50대 이후이고 40대도 드물지요. 주위에 친한 비뇨기과 의사들과 이야기해 보면 30개 전립선암 수술한 경험은 거의 없습니다. 저도 40대에서 4명 정도 발견하고 수술을 시행했는데 다행인 것은 젊은 환자들은 체력이 좋아 빨리 회복하고 후유증도 별로 생기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남성호르몬이 존재해야 하는데 이는 양쪽 고환이 없었던 옛날의 내시나 중세 유럽의 거세 가수인 카스트라토가 아닌 이상 일반인들에게는 별 상관없는 일이군요. 전립선암이 잘 걸릴 수 있는 소인을 부모로부터 타고나는 분들도 있습니다. 직계 가족에 전립선암 환자가 있으면(가족력이 있으면) 2배정도 발생위험률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므로 조절할 수 없는 요소이지요. 이제 조절할 수 있는 것에 관심을 가져 봅시다.
조절할 수 있는 요소
식이 지방, 특히 적색 가공육(소세지, 햄, 베이컨 등)의 섭취량이 많은 사람에게서 전립선암의 발생은 증가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전립선암이 최근 급증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산업화로 인해 경제적 여건이 호전되면서 육식 섭취가 많아졌는데 이것이 이제 본격적으로 영향을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대장암이 우리나라에서 전립선암과 같이 급증하는 원인 중의 하나로도 분석되고 있습니다.(기름진 음식의 섭취는 대장암을 증가시킵니다.) 그렇다고 채식주의자로 거듭 나야 된다면 너무 슬프지 않을까요? 육식에도 신체가 필요로 하는 필수 영양분이 있지 않나요? 다만 육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을 피하고, 과일, 야채를 많이 섭취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이는 일반적인 이야기만이 가능합니다. 절대적인 수치로 제시할 수 있는 지침이란 사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꼭 전립선암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참고하면 좋은 유튜브 영상
영상 출처 내용 남성암 4위, 전립선암 발생 원인은?[블루리본캠페인] 대한비뇨기종양학회1. 전립선암의 발생원인
2. 향후 전립선암
3. 전립선암 고위험군
대부분의 문헌에서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전립선암의 위험인자로 세 가지가 있습니다. '나이, 인종, 가족력'입니다. 문제는 이 세 가지 요소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타고 나거나 진행된다는 것입니다.